정용진 "편의점, 유통업서 가장 유망…지속적 상품 개발해야"(종합)
이마트24 상품전시회 현장방문 제품 홍보하고 행사 체험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이마트24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찾아 계열사 제품을 홍보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 이마트24 임직원에게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고 상품은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해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20∼2021년과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언급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상품 전시회에서 경영주·협력사와 올해 상품 트렌드와 운영 전략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정 부회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 현황과 유통업계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올해 신사업을 준비하는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마트[139480]의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하겠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대외환경으로 인해 유통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의점은 대한민국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상품·업체 개발이 필요하다"며 "한국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을 답습해왔는데 거기에 일장일단이 있다. 일본이 과거 몇십년간 발전해온 것을 성공모델로 단시간에 발전했지만 이제부터는 한국인의 입맛과 생활 패턴에 맞는 업태를 발전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전시회 부스를 돌며 계열사 제품을 홍보하고 행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카테고리킬러관 부스를 찾아서는 추천 와인으로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잭다니엘'과 '메이커스 마커스' 등 위스키도 언급했다.
신세계[004170]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하고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매입한 바 있다.
그는 또 딜리셔스연구소 부스에서 신세계푸드[031440]와 아인치푸드가 협업해 만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상품 '르쎄떼 소금빵'을 시식한 뒤 파베이크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파베이크는 신세계푸드에서 개발한 기술로 빵을 반쯤 만든 다음에 가져와서 특별한 기계에 집어넣고 돌리는 것"이라며 "생지를 갖고 와서 뽑으면 향이 날아가고 생지를 가져오면 인력이 많이 드는데 (파베이크를 이용하면) 갓 구운 빵 맛을 낼 수 있고 인력도 절반만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프레쏘의 블루마운틴블랜드를 시음하고 "스타벅스에 버금가게 맛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해 "신세계그룹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해 이곳을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조1천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마트24는 이날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에는 6천400여개 매장의 경영주와 34개 협력사가 참석했고 전시관은 플러스관, 콘셉트관, 상생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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