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불려나오는 캐나다 식품체인 CEO들…'인플레 중 폭리' 조사

입력 2023-03-08 09:43
하원 불려나오는 캐나다 식품체인 CEO들…'인플레 중 폭리' 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대형 식품 체인 최고 경영진들이 하원 농림위원회에 출석, 식품 가격상승을 틈탄 폭리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는다고 C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원 농림위원회는 8일 캐나다의 대표적인 종합 식품 체인인 로블로, 메트로, 엠파이어 사 등 3개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출석시켜 지난해 기록적인 매출 증가와 영업 이익을 거둔 경위와 배경을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농림위는 이 업체들의 고위 간부들을 소환해 가격 상승과 폭리 여부를 추궁했으나 이번에 CEO들을 직접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각 업체의 재정 회계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출받아 심층 분석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방송이 전했다.

학계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해당 3개 업체의 영업 이익이 일제히 이전 5년간 평균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로블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영업 이익이 역대 연간 실적 최고 기록을 1억8천만 캐나다달러(약 1천723억원) 상회했다고 방송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이 같은 실적이 식품보다는 제약과 같은 다른 주력 품목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재무 자료가 품목별 실적을 분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해명을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학계 전문가는 "농림위가 3개 업체의 자료 내용을 모두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위원회가 업체에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한계가 문제라고 CBC가 전했다.

세계적으로 소비자 물가와 식품 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지난 1월 캐나다의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라 시선을 끌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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