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기부 앞장선 현대百…1년간 고객 30만명 동참
정지선 회장, 백화점이 고객 기부 가교역할 하도록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3월부터 전국 16개 점포에서 시작한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고객 20만5천명이 기부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 캠페인을 통해 헌 옷이나 신발 등 재판매가 가능한 물건과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상시 기부받았다.
기부 고객에게는 백화점 포인트를 지급했는데, 지난 1년간 기부 물품은 약 80만개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기부 물품을 친환경 식품 용기나 쇼핑백으로 재활용해 100t(톤)가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또 옷이나 신발 등은 재판매로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은 H포인트 앱을 통해서도 고객들의 상시 기부를 독려했다.
매달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나 유기 동물 구호 단체 사연 등을 소개하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지난 1년간 포인트를 기부한 고객은 9만6천명이었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모금에는 3만명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고객이 기부한 액수와 같은 금액을 더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밖에도 정부의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에 맞춰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기부받아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고객과 접점에 있는 업의 특성을 살려 풀뿌리 기부 캠페인 펼쳐온 배경에는 정지선 회장의 신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평소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고객을 위해 백화점이 가교 역할을 해 기부에 앞장설 것을 강조해왔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여건과 창구를 마련하고 내부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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