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증언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1포인트(0.10%) 하락한 33,397.6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07%) 떨어진 4,045.4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8포인트(0.12%) 오른 11,690.3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은 이날 오전 10시에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더 오래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하고,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리는 데 방점을 찍을 경우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덜 매파적일 경우 시장은 주 후반 나오는 고용 보고서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3.9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89% 근방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금리가 다시 4%를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으며, 파월의 발언보다 주 후반에 나오는 2월 고용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2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날 파월의 발언이 다음 회의 이전에 사전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해 전달의 51만7천명 증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이르면 이번 주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미국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스포팅굿즈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13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에 9%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당장 파월이 가진 자료가 많지 않아 새로운 내용이 없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HSBC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셉 리틀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 의장이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힌트는 주지 않고, 단지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빠른 긴축 정책의 여파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연준이 금리를 올해 중반까지 5.5%로 인상한 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이번에는 파월의 발언에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파월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에 시장을 확고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실망하기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8%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24% 올랐다. 프랑스 CAC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5% 떨어진 배럴당 80.02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6% 하락한 배럴당 85.6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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