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M, 카카오 공개매수 반격에 급등…15만원선 근접
카카오 측, SM 지분 4.91% 보유…하이브 공개매수 마감일 100만주 장내 매수
카카오·하이브 주가는 하락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이하 SM) 발행주식의 35%를 공개매수하기로 한 7일 SM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91% 오른 14만6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SM의 상장 자회사들인 SM C&C(18.94%), SM 라이프 디자인(8.96%), 키이스트(8.10%), 디어유(6.36%) 등도 코스닥시장에서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통상 개인은 소득세 등의 문제로 장내에서 매도하고, 개인들이 내놓은 물량은 1% 안팎의 차익거래를 노리는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한다. 이 때문에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 아래에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맞불을 놓는 대항공개매수(공개매수기간 중 그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의 공개매수 기간 주가가 15만원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2.04% 하락한 6만2천300원에, SM 인수 성공 가능성이 희미해진 하이브는 3.81% 하락한 18만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날부터 이달 26일까지 20일간 SM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가 17.5%씩 나눠 매수하는 구조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지난달 28일 장내에서 SM 주식을 대량 사들이기도 했다.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설명서에 따르면 2월 28일에 카카오는 66만9천941주를, 카카오엔터는 38만7천400주를 장내매매로 취득했다.
카카오는 그다음 거래일인 3월 2일에는 6만8천505주를, 같은 달 3일에는 4만4천554주를 장내 거래로 매수했다. 두 회사의 각 거래일당 취득 단가는 모두 12만원대로, 최저 12만1천325원에서 최고 12만8천750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 지분 3.28%(78만주)를, 카카오엔터는 1.63%(38만7천400주)를 확보한 상태다. 두 회사의 지분율을 합치면 4.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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