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탄소포집 혁신기술보유 美업체 경영권 인수(종합)

입력 2023-03-07 08:53
SK㈜머티리얼즈, 탄소포집 혁신기술보유 美업체 경영권 인수(종합)

8리버스에 3억달러 추가 투자…클린 에너지 사업 박차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소재기술 전문회사 SK㈜머티리얼즈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혁신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8리버스(8Rivers)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 열린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투자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달러를 투자해 12%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7월까지 3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8리버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 회사의 CCUS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클린 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8리버스는 99%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 클린 전기와 블루 수소를 생산하는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천연가스와 석탄을 원료로 별도 설비 없이 내재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냉각해 액화 상태로 만든 뒤 분리하는 방식으로 블루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SK㈜머티리얼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클린 사업을 추진해 상업화 기술을 완성한 후 글로벌 무대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풍부한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도 클린 에너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인수로 8리버스의 독자적 기술력과 우리의 사업 역량이 더해져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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