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올해만 5천억원 수주…4공장 풀가동에 매출 경신 예고
일라이릴리와 2천157억 증액계약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연초에만 약 5천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6일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2천157억 원(약 1억7천700만 달러)의 증액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에는 화이자와 2천41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6일에는 GSK와 332억 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
글로벌 빅파마와 잇단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액 3조 원을 돌파했고 1조 원에 가까운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그 배경엔 글로벌 빅파마와 CMO 계약이 있었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위탁 생산 계약을 따내며 공시 기준 총 11건, 계약 금액 1조7천835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수주 실적 중 1천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6건이고 금액은 1조4천723억 원에 달한다.
오는 6월 4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해 선수주 활동을 통해 이미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한 바 있다.
또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추가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항체 생산 공장인 5공장의 준공이 상반기 내 시작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와 계약을 확대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최근 글로벌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가 밀집한 지역에 거점을 구축해 수주 활동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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