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타격에도 5G '잰걸음'…올해 기지국 60만개 건설
연말 누적치 290만개 예상…5G 휴대폰 사용자 5억7천500만명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이 중국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대명사로 통하는 화웨이를 겨냥해 각종 제재를 하고 있지만, 중국 내에 올해에도 60만 개의 5G 기지국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말 중국 내 5G 기지국 수는 29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60만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하려 했으나, 그보다 훨씬 많은 88만7천 개를 설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1천83만 개의 이동통신 기지국 가운데 5G 기지국 비율은 21.3%로, 이는 2021년 말 대비 7%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진 부장은 5G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5억7천500만 명을 넘었으며, 산업 측면에서 중국 국가 경제의 97개 주요 범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5G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 화웨이의 통신망 확장에 제동을 걸어왔다.
2018년부터 화웨이를 겨냥한 공세를 개시했으며, 2019년 5월에는 화웨이를 무역 제재 대상 기업으로 정해 미국 기업들이 정부 승인 없이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2020년 9월에는 미국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로 거래 금지를 확대함으로써 화웨이에 큰 타격을 가했다.
미국은 현재 허가를 받고 4G용 반도체 등을 화웨이에 수출 중인 퀄컴이나 인텔 등 자국 기업에 아예 수출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통신기술을 각종 정찰·첩보 작전에 활용한다고 의심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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