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쇼핑앱 1천80억시간 사용…팬데믹 전보다 71% 증가"
data.ai "국내선 공구·중고거래 인기…위축된 경제 속 합리적 소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편리한 쇼핑과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쇼핑 애플리케이션들이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옛 앱애니)가 6일 발표한 '2023년 모바일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쇼핑 앱 사용 시간은 1천80억 시간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2021년과 비교해도 9% 성장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사용 시간 부문에서 7억 6천만 시간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12%, 2021년 대비 3%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쇼핑 앱 하위 장르 중에서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그리고 한정판 상품 거래가 가능한 '크림'의 급부상으로 B2C e커머스(전자 상거래) 앱 장르가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은 B2C e커머스 앱을 5천700만 건 다운로드하며 기업 대 소비자 간 전자 상거래 플랫폼들을 활발하게 이용했다.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의 전용 앱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를 포함한 소매점 e커머스 앱 장르는 작년에 3천14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C2C e커머스 장르의 앱들은 다운로드 수 급상승 순위 1위에 오른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의 압도적인 성장에 힘입어 연간 1천65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공동 구매 플랫폼 '올웨이즈'와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중고나라' 앱의 다운로드 수가 급상승한 것도 확인됐다.
data.ai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소극적인 소비 양상을 보이던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공동 구매, 중고 거래, 브랜드 간 최저가 검색 등을 통해 사며 가능한 선에서 지출을 최대한 절약하려는 노력을 상위권에 위치한 급상승 앱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MAU(월 활성 사용자) 순위를 살펴보면 '쿠팡'이 1위로 나타났다. '쿠팡'의 뒤로는 작년 급상승 순위 1위에 오른 '올웨이즈'와 소매점 부문 1위 앱인 '무신사',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연달아 순위권에 자리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위축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유저들은 다양하고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통해 모바일 쇼핑 앱들을 활용하고 있다"며 "각 기업과 판매자들은 모바일 앱을 활용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할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시켜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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