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 아들 中정협 상무위원 연임 무산
"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 정협 부주석 연임 유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 청쿵(CK)그룹 창업자의 장남 빅터 리(리쩌쥐·李澤鉅)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 연임에 실패했다고 명보 등 홍콩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협 14기 1차 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날 열린 예비 회의에서 확정한 새 정협 주석단 명단에 빅터 리 청쿵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그의 정협 상무위원 연임이 무산된 것을 의미한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빅터 리는 "1998년부터 25년간 정협 위원으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4번 연속 정협 상무위원을 맡았으며 정협 위원은 5년간 더 맡게 됐다"며 "이것만으로도 홍콩인으로서 오랜 기간 중책을 맡은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은 많다"고 덧붙였다.
14기 정협은 2천17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홍콩인은 124명이다.
홍콩의 새 정협 위원에는 홍콩 부동산 재벌인 신세계개발그룹 정즈강 최고경영자(CEO) 등 신흥 부동산 개발업체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
새 정협 주석단에 합류한 홍콩 위원은 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 등 16명으로, 13기 때 보다 2명이 줄었다.
렁 전 행정장관은 3일 열린 신임 정협 주석단 1차 회의에서 상무 주석으로 단상에 올랐으며 13기에 이어 정협 부주석 연임이 예상된다고 명보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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