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협 "개방의 대문 점점 커질 것…직면한 상황 복잡, 심각"(종합)
대변인 "中 경제 성장 잠재력 커"…"고용 안정 어려움 많아" 토로
(베이징 선양=연합뉴스) 한종구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전 세계를 향해 고도의 대외 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궈 대변인은 "45년 전 중국은 개혁개방을 실시해 중국의 면모를 크게 바꿨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했다"며 "시진핑 총서기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의 개혁개방 자신감과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올해로 45주년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진핑 국가 주석 측근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개혁개방의 후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궈 대변인은 "중국 개방의 대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고, 점점 커질 뿐"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우리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조처를 해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고 세계 발전에 계속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를 떠날 수 없고, 세계의 발전도 중국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개방형 세계 경제와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궈 대변인은 "우리나라 발전이 직면한 형세는 여전히 복잡하고 국제정세도 불안정하며 경제회복의 기초도 아직 튼튼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시장 규모, 산업체계, 인력자원 등에서 풍부한 기초가 있고 잠재력이 크고 활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에 경제 사업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안정적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며 질적으로 효과적인 향상과 양적으로 합리적인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올해 취업 대기자 수가 많아 고용 안정을 이루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가 1천150만 명에 달한다"며 "구직자의 기능 소양과 구인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에 격차가 나는 구조적 모순도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지나면서 사회 생산과 생활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며 "방역 완화와 경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경제가 계속 회복할 것이며, 고용 안정을 위한 견고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중 12개 질의응답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제 관련 사안일 정도로 초점이 경제 문제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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