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대 소년, 이스라엘군 총 맞아 숨져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혈사태 지속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총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자 발생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AP와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서안지구 북부 아준 마을에서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군이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10대 소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15세 소년 니달 살렘 군이 등에 총을 맞아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군 차량에 폭죽을 던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하던 중 "일부 용의자들이 화염병을 던져 실탄 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인 사망 사실은 확인하지 않았다.
서안지구에서는 지난달 26일에도 팔레스타인 괴한 2명이 유대인 2명을 사살하자 정착촌 거주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마을을 보복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스라엘 측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단원과 주민 등 6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군과 민간인 13명과 우크라이나인 관광객 1명 등 14명이 팔레스타인 측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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