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우병에 태국·러 등 각국 브라질산 쇠고기 금수 조치
브라질 "비정형 광우병으로 판정…수출 빠르게 재개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브라질에서 광우병이 발발하면서 태국 등 여러 국가가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2월 말 북부 파라주(州)에서 광우병 사례가 공개된 지 11일째인 이날 태국, 이란, 요르단 등 3개국이 브라질 전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파라주산 쇠고기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렸다.
앞서 브라질과 중국간 무역 절차에 따라 중국으로의 브라질산 쇠고기 수출도 중단된 바 있다. 중국은 브라질산 육류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달 20일 브라질 당국은 파라주에 있는 9세 된 황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 발생을 확인했다. 해당 황소는 살처분됐다.
이후 이번 광우병이 '정형'(classical)인지 '비정형'(atypical)인지 여부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했던 당국은 이날 비정형 광우병이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정형 광우병은 소가 소뼈와 같은 육골분(肉骨粉)이 함유된 오염된 사료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과도 관련이 있다.
반면 비정형 광우병은 정형과는 달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전문가 측은 파라주에서 발견된 광우병이 비정형일 경우 수출 금지 기간이 오래가지는 않으리라 전망한 바 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가능한 한 빨리 쇠고기 수출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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