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내륙 산에서 독일 스키 관광객 3명 눈사태로 사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남서부 내륙 마을 산에서 스키를 타던 독일 관광객 3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다고 CTV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인버미어 시의 스키 리조트 인근 산악 지대에서 전날 눈사태가 일어나 현지에서 스키를 타던 독일인 일행 10명 중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높은 산악지대로 들어가 활강하는 '헬리 스키'를 즐기기 위해 온 단체 관광객들로, 모두 독일 바바리아 남동부 파사우 지역 출신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리조트 업체 및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구조 인력이 투입됐으나 사고 현장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접근해야 하는 험지인 탓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버미어는 인구 3천400명이 사는 산간 마을이다.
앨 밀러 시장은 "우리는 누구나 서로 잘 아는 작은 마을 공동체"라며 "매우, 매우 불행한 일을 겪은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현재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내륙 산간 일대는 눈사태 시기를 맞아 '상당한 정도' 수준의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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