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란서 고농축 우라늄 발견 보고서 매우 우려스럽다"

입력 2023-03-02 23:43
프랑스 "이란서 고농축 우라늄 발견 보고서 매우 우려스럽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와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클레르 르장드르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전례가 없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IAEA는 지난달 28일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핵무기 제조 수준에 버금가는 고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회원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1월 포르도 지하 핵시설 조사 당시 채취한 샘플에서 농축도가 최대 83.7%에 이르는 고농축 우라늄 입자를 발견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핵무기에 사용하는 우라늄의 농축 수준이 90%라는 점에 비춰 이는 사실상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 상태라고 IAEA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에 농도 60% 이상 우라늄 농축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농도 60% 이상의 우라늄 입자가 발견된 것이 60% 이상의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IAEA의 주장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AF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IAEA 수장이 조만간 테헤란을 방문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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