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기업 131만7천개로 7.1% 감소…부동산·건설업↓
글로벌 경기 불안에 제조업도 줄어…전자상거래 확대에 도소매업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업·건설업의 창업이 줄고 전자상거래 확대로 도소매업 창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기업은 131만7천개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창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20만6천개로 35.2% 급감했다.
정부가 2020년 단행한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 영향과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감소,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저하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 경기 영향을 받는 건설업 창업기업도 6만7천개로 5.9% 줄었다.
지난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고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계약이 해지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제조업 창업기업이 4만2천개에 그쳐 13.3% 줄었다.
중기부는 "지난해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 불안, 원자재·금리 상승, 중국의 셧다운(봉쇄), 정부의 관급 발주 축소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식자재 등의 물가 상승과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15만6천개)도 3.0% 줄었다.
이에 반해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전자상거래 증가 영향으로 도소매업 창업기업(45만6천개)은 7.3% 늘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실외 여가 활동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교육서비스업이 6.6%, 4.3% 각각 증가했다.
귀농 인구 증가로 농·임·어업 및 광업 창업기업도 12.9% 늘었다.
지난해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을 합한 기술기반 창업기업은 22만9천개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지난 2021년 24만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체 창업기업 중 기술기반 창업기업 비중은 17.4%로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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