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AI·초연결에서 찾아본 미래…최대 통신전시회 막내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상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초연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각종 첨단 기술에서 통신 산업의 미래를 찾는 나흘간 장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개막한 올해 MWC는 속도(Velocity)를 주제로 '5G 가속화, 실재감, 핀테크, 오픈넷(네트워크 개방성),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 5대 테마에 관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온 2천여 개 업체·기관이 네트워크 기술과 최신 디바이스·서비스, AI·모빌리티·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에 관해 전시하고 바이어와 상담했다.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찾아와 직접 관람한 사람만 8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MWC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통신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5곳, 중소·중견 기업 60곳, 스타트업 65곳 등 모두 130개 업체다.
SKT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AI 반도체 사피온,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선보이는 한편, AI 컴퍼니 전환에 협력 중인 코난테크놀로지[402030],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스윗, 팬텀 AI 등 파트너사들 전시도 함께 마련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과 차세대 물류 솔루션, 로봇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 등 디지코 전환 전략의 성과물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3의 카메라 성능과 게임 기능을 강조하는 전시관을 꾸몄고, 글로벌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대거 불참했던 중국 IT 기업들의 화려한 복귀도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아너, ZTE 등은 다른 기업들의 부스를 규모 면에서 압도하는 대형 전시관을 차리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로봇, 확장현실(XR) 기기,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콘텐츠 사업자(CP)에게 망 이용 대가를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 중인 EU(유럽연합)와 이에 반발하는 넷플릭스, 메타 등 대형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이 잇따라 기조연설에 나서 각자 견해를 내세우며 맞섰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MWC에서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한-유럽 통신협회 MOU를 맺고 망 사용 비용 분담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