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월 마지막 거래일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월 마지막 거래일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36포인트(0.23%) 하락한 32,813.7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06%) 상승한 3,984.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5포인트(0.22%) 오른 11,491.73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월 한 달간 3.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 1%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타깃 등 기업들의 실적과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주시했다.
소매 유통업체 타깃은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현재 2.8% 오르고 있다.
줌 비디오는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발표하고, 매출도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1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용과 소비, 인플레이션이 모두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20%대에 달한다.
이날 오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1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18억 달러(2.0%) 증가한 915억 달러로 집계돼 석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S&P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하락해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라 전달의 6.8%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날은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 가격 지표 등이 발표된다.
S&P500지수 내 통신, 부동산, 자재(소재)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을 강화하고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2월 동안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는 노동시장이 계속 타이트하다는 의미이자,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뜨겁고, 간단히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9.1%에서 6.4%로 낮추는 데는 초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단계로 낮추는 것은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영국 FTSE지수는 0.87% 하락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0.15% 밀렸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0%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8% 오른 배럴당 77.06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6% 상승한 배럴당 83.82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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