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이클론 피해 복구 로또 발행키로

입력 2023-02-27 13:40
뉴질랜드, 사이클론 피해 복구 로또 발행키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피해 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 로또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이클론 가브리엘 피해 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 로또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추첨일은 내달 18일이라고 밝혔다.



힙킨스 총리는 또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때 국제사회에 호소해 1억 뉴질랜드달러(약 811억 원)에 가까운 재건 기금을 모금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에 호소해 사이클론 피해 복구 기금을 모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북섬 북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가옥과 사업체, 도로와 농장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큰 피해를 봤다.

힙킨스 총리는 가브리엘의 피해액이 정확히 얼마가 되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수십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좋게, 더 안전하게, 더 멋지게 다시 건설함으로써 가브리엘의 피해를 딛고 일어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부를 받아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와 사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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