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도착할 인기 제철과일은 이것…알아서 찾아주는 서치GPT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이미지까지 이해하는 만능 조력자"
대화형으로 질문하거나 사진 올리면 사람처럼 답변 제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 검색창에 '2박스 이상 사면 할인되는 제철 과일 중 많이 사는 제품 순으로 추천해 줘. 수요일까지 도착해야 해'라고 치면 '서치GPT'가 쇼핑 정보와 블로그 문서를 이용한 답변을 생성하고, 실제 구매 링크를 제시합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데뷰) 2023'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가 적용된 네이버 검색의 예시를 이같이 들었다.
마치 인공지능(AI)과 대화를 하듯이 원하는 정보를 질문 형태로 검색하면, 서치GPT가 다양한 정보 요구를 '찰떡같이' 이해하고 한 번에 답해 준다는 것이다.
서치GPT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3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에 탑재된 챗GPT 등 최근 큰 주목을 받는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응한 것이다.
김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서치GPT 개발의 배경이 된 원천 기술을 기존 AI의 한계를 넘은 '생성 AI'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미리 정의된 작업만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내로(narrow·좁은) AI'인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 수많은 투자와 연구가 있었는데도 한계를 넘지 못했으나, 최근 내로 AI의 한계를 넘어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제너럴(범용) AI'로 진화하는 생성 AI 기술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치GPT는 이런 생성 AI를 사용해 제너럴 AI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기술"이라면서 "검색 관련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 있고,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를 입력과 출력에 사용하며, 새로운 환경에 아주 빠르게 적응한다. 네이버 검색 엔진에 기반해 신뢰성이 높고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즉 정보의 최신성과 신뢰성,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iN 등 서비스에 축적된 모든 정보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텍스트·이미지 등 복합적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일례로 사용자가 거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어울리는 인테리어 추천을 요청하면 서치GPT가 이 사진을 기반으로 추천을 해 준다. 곧바로 '파란색 3인용 소파를 보여 줘'라고 추가 질문을 하면 실제로 이 소파를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정보를 보여준다.
김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서치GPT는 검색에 대한 보편적인 능력(universal capability)을 갖춘 어드바이저(조력자)"라며 "기존 네이버 검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한 새로운 검색 경험들로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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