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시 "2025년까지 AI 인재 2만∼3만명 유치"
린강 자유무역구 내 AI 산업 단지 구축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상하이시가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인재 2만∼3만명과 관련 기업 500곳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자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현지 린강 자유무역구에서 열린 '글로벌 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린강 자유무역구 천진산 당서기는 "우리는 '디수이호 AI 혁신 항'을 향후 3∼5년에 걸쳐 상하이 AI 발전의 고지로 건설하고 국가 AI 산업을 위한 중요한 집결지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수이호 AI 혁신 항'은 AI에 초점을 맞춘 산업 단지로 지난해 8월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문을 열었다.
천 당서기는 "해당 항은 알고리즘과 계산력의 향상을 목표로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 같은 핵심 기술과 다른 첨단 분야의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정 상하이 부시장은 "우리는 국내외 AI 분야의 일류 기업, 혁신 팀, 뛰어난 인재가 상하이를 본거지로 선택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SCMP는 미국과의 경쟁과 오픈AI의 챗GPT가 촉발한 기술 군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하이시가 중국 AI 산업의 핵심 센터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대규모 기술 인력 유치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두를 필두로 챗GPT에 대적할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장잉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 부국장은 상하이에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지능형 칩 설계 기업이 있으며, 이로 인해 통제 가능한 AI 생성 콘텐츠 기술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하이가 여전히 AI 생성 콘텐츠를 위한 핵심 기술에서는 외국에 뒤처져있어 해당 분야 발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과학원 학자 이웨이난은 최고 알고리즘 인재와 완전한 혁신 시스템의 부족 역시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AI 인재의 3분의 1이 모여있는 상하이는 앞서 지난해 8월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포함한 AI 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재 린강 자유무역구에 약 100개의 기술 기업이 둥지를 틀었으며, 중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인 센스타임은 지난해 1월 이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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