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前유엔대사 "대통령되면 中 등 적에 대한 원조 전액삭감"
이라크·팔레스타인·벨라루스도 거론…"적에게 세금 보내선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싫어하는 국가에 대한 해외 원조는 1센트도 남기지 않고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뉴욕포스트에 보낸 기고문에서 "강한 미국은 나쁜 놈들(bad guys)을 보상하지 않는다. 또 자랑스러운 미국은 국민이 힘들게 번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 해외원조로 460억 달러(약 60조6천억 원)를 사용했다"면서 "납세자들은 그 중 상당수가 반미 국가에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중국이 미국인에 가하는 명백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 납세자들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의 우스꽝스러운 환경 프로그램에 돈을 대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벨라루스에도 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등에 대한 미국 원조를 비판하면서 "우리의 세금을 적에게 보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대통령 당선 시 관련 지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4일 세대 교체론을 앞세워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 방침을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내 다른 대선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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