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푸틴은 실패 자인하고 전쟁 끝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공개한 대국민 영상메시지에서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세상은 더는 그 이전과 같지 않다"면서 "우리는 시대 전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우크라이나는 그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됐고, 유럽연합(EU)도 굳건히 단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공 전쟁으로 수천명의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독일은 앞으로도 무기 공급을 포함해 굳건히 우크라이나 곁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 공급이 추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독일은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군사 동맹국들과 이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은 제국주의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자인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자인이 빠를수록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면서 "그는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계와 종교계는 이날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기리며 평화의 기도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집권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배르벨 바스 연방하원 의장과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 독일 기독민주당(CDU) 외교정책 전문가 노르베르트 뢰트겐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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