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지난해 최대실적…K9 수출·방산사업 호조(종합)

입력 2023-02-24 17:29
한화에어로 지난해 최대실적…K9 수출·방산사업 호조(종합)

영업이익 3천753억원, 매출 6조5천396억원…"올해 투자·고용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과 국내 방산 사업 호조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753억원으로 전년보다 3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5천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방산 사업과 자회사 한화테크윈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지상방산 부문의 매출은 2조481억원, 영업이익은 2천1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 132% 늘었다.

작년 말 폴란드 K9 1차 계약 물량 중 초도 물량 수출, 기존에 국내에서 수주한 30㎜ 차륜형대공포 및 화생방정찰차 공급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화테크윈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CCTV 판매가 증가해 연간 매출액이 1조23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천438억원으로 전년보다 85% 늘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7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5%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5천179억원과 191억원이었다.

특히 지상방산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1천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며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천827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폴란드 K9 1차 잔여 물량과 천무 1차 계약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수 판매도 견조해 작년에 이어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수주한 K9, 고성능 정밀 유도 무기체계 천무 등 13조원 상당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올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폴란드와 계약한 K9 1차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상반기에 창원 3사업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

회사 측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기존 수주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이익을 확대하겠다"며 "누리호 3차 발사 등 신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해 미래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결산배당으로 전년보다 42% 늘어난 주당 1천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1.4%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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