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KT, 경영진 교체기 리스크 확대에 52주 신저가(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KT[030200]의 차기 대표이사에 도전했던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진 리스크가 확대되자 24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보다 3.94% 하락한 3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4.57% 떨어진 3만25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원, 159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KT 경영진 교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과 더는 경쟁하지 않고 후보자 군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강화돼온 가운데, 국민연금이 그동안 구 대표 연임에 부정적인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점 등이 구 대표의 연임 포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증권가는 KT 경영진 교체기 불확실성을 투자의 걸림돌로 지목해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경영진 교체 시 성장전략과 주주이익환원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차기 KT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돼 경영비전을 선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당분간 불안한 투자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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