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KT&G에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 제기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행동주의 펀드들이 KT&G[033780]로부터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등 주주 제안을 거부당하자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KT&G는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아그네스의 대표이사는 KT&G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벌여 온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로, 원고 측 사모펀드들은 FCP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분할계획서 승인, 이익배당, 자사주 소각, 이사 선임 등을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관할 법원은 대전지방법원이다.
앞서 FCP는 KT&G에 인삼공사 인적 분할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KT&G 측이 인삼공사 분리 상장의 실익이 적다고 평가하고 주주환원 역시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요구 사항에 선을 긋자 행동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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