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의 '침공 사이클' 우크라전서 끊어야"
우크라전 1주년 앞두고 강조…"중국, 대러 군사지원 여러 징후" 재차 경고
"튀르키예, 핀란드·스웨덴과 내달 회동…7월 전 가입 마무리 목표"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사이클'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과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추가적인 침공을 억지할 힘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장의 전쟁을 위한 군사지원과 별개로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전했다.
나토 회원국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현대화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의 대러 군사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지원을 고려하고 있고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는 여러 징후를 봤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것이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이 그러지 말라고 분명하게 경고하는 이유"라면서 "당연히 중국은 러시아의 불법적 전쟁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최종 가입 절차와 관련해서는 갈등 여파에 스웨덴에 대한 가입 동의 철회 엄포를 놓은 튀르키예의 기류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내달 중순께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튀르키예·핀란드·스웨덴 간 삼자 회동을 하는 방안에 자신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관련 계획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그러면서 "올해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두 나라를 정식 회원국으로 맞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시기를 못 박았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불안감에 군사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나토 가입 신청을 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나토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두 나라의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지 않은 나라는 헝가리와 튀르키예로, 헝가리가 내달 관련 논의를 개시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튀르키예의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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