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국경 3년만에 속속 개방…헤이룽장 둥닝 24일 통관 재개
공기부양정 운항도 재개…내달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 항공기 운항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방역 완화와 국경 개방 조치에 따라 중국 헤이룽장성의 대러시아 통상구들이 속속 통관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는 23일 "국무원 국경 개방 방침에 따라 헤이룽장성 둥닝의 러시아 통상구(커우안·口岸)가 24일 통관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둥닝과 러시아를 잇는 고속도로가 3년 만에 개통돼 양국 인력의 정상적인 왕래가 재개된다.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48시간 전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PCR 검사는 하지 않는다.
헤이룽장성 헤이허 수상 통상구도 이날 통관 업무를 재개해 31명의 승객이 공기 부양정을 타고 헤이룽장(러시아명 아무르강)을 건너 러시아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로 떠났고, 20명이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입국했다.
이날 헤이허 첫 입국자인 장안인 씨는 "3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통관 재개를 반겼다.
지난 10일에는 아무르와 헤이허 간 자동차 전용 교량이 열려 화물 차량 운행이 재개됐다.
앞서 지난달 8일 지린성 훈춘과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의 러시아 통상구가 봉쇄를 풀어 인적·물적 왕래가 재개됐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도 다음 달 26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유지해온 국경 봉쇄를 지난달 8일 해제하고, 자국인들의 해외여행도 허용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