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PG가격 급등…정부, 정유업계에 "가격안정화 힘써달라"
LPG 수입사·정유4사와 가격 점검회의…업계 "고통분담 노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최근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정유업계에 가격 안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LPG 수입사인 SK가스[018670]와 E1[017940],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한국LPG산업협회 등과 함께 서울 단암빌딩에서 동절기 LPG 가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겨울철 LPG 난방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이달 국제 LPG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LPG 수입·생산 업계가 국내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 도매 가격에 반영되는 2월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 기준 전달 대비 약 34%(t당 200달러) 상승했다.
LPG 수입사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LPG 도매 가격을 동결·인하해 왔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대표적인 '서민연료'인 LPG 가격까지 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LPG는 현재 도시가스 소외지역 340만세대의 가정용 연료와 자동차 200만대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재작년 기준 LPG 총수요 1천38만t 가운데 가정·상업용은 15.5%, 수송용은 24.7%, 석유화학 산업용은 46.8%를 차지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LPG 업계는 "최근 LPG 국제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LPG 가격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난방비 지원 대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5일 LPG를 이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도 가스요금 할인 수준(59만2천원)의 비용 지원을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예산당국과 세부 지원 방식·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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