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 피부암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억제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의 치료에 쓰이는 메토트렉세이트(MTX: methotrexate)가 피부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삼 폴레시에 교수 연구팀이 3대 피부암(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환자 17만6천176명과 이들과 성별, 출생연도를 매치시킨 10배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이 중 기저세포암 환자는 13만1천447명, 편평세포암 환자는 1만8천661명, 치명적인 흑색종 환자는 2만6천68명이었다.
연구팀은 피부암 유형별로 환자의 10배에 해당하는 일반인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피부암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메토트렉세이트가 피부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메토트렉세이트 투여 용량이 높을수록 이러한 연관성은 더 강해지는 패턴을 보였다.
피부암 유형별로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은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 기저세포암 위험 29% 증가, 편평세포암 위험 61% 증가, 흑색종 위험 35%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자를 건선 환자만으로 제한했을 때는 기저세포암 위험 43%, 편평세포암 18% 증가, 흑색종 15% 증가로 나타났다. 위험이 높아지는 정도에 일관성이 없었다.
따라서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할 때 피부암이 중요한 고려사항은 될 수 없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학술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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