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럽기업 과반 "한국시장 중요도↑…사업성과 만족"
"한국내 투자·채용 늘릴 계획"…11개 유럽국가 상의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에서 사업하는 유럽 기업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 내 사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한독상공회의소(KGCCI)를 포함한 11개 유럽 국가 상공회의소는 '2022-2023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 1월에 한 설문조사에는 한국에서 6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총 매출 규모가 610억 유로(약 82조원)에 달하는 184개 유럽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는 기업의 글로벌 전략상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68%가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65%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년에 이어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응답이 84%였다.
향후 2년간의 사업 전망을 두고는 답변이 엇갈렸다. 조사 참여 기업의 24%가 긍정적으로 봤으나 28%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53%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55%는 한국 내 투자 및 운영 비용을 늘리겠다고 했고, 53%는 직원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기업환경 정책 및 개혁과 관련해서는 경제 성장과 혁신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 답변보다 많았다.
반면 법·규제 환경, 자의적 규제 집행, 정책 결정과 집행의 투명성 부문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유럽 국가 상의들은 2014년부터 해마다 국내에 진출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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