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등 12개 에너지공기업 작년 재무개선 6.4조원
목표치 121% 초과달성…사택·연수원 팔고 복리후생 손봐
산업차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 합리화하라"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해 한국전력[015760],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이 목표치보다 1조원 가량 많은 6조4천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작년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 건전화 추진 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한전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광해광업공단, 한수원, 석탄공사와 발전 5사를 포함한 12개 공기업은 지난해 목표(5조3천억원)의 121% 수준인 6조4천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공기업들은 사택과 유휴부지, 연수원을 매각해 자산을 효율화하고 정원을 감축하는 한편 사내 대출제도를 포함한 복리후생 제도를 합리화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이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한파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서도 취약계층 에너지 고효율기기 보급과 뿌리기업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캐시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에너지캐시백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역난방공사는 난방비 종합대책단을 통해 효율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계획대로 이행해 달라"며 "각 기관이 앞장서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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