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증시 급락에 하락 출발…환율 1,300원 넘어(종합)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에 긴축 우려 커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22일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42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64포인트(1.29%) 떨어진 2,427.32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9포인트(1.14%) 내린 2,430.87에 개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6억원, 1천4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천9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0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2% 넘게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0%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행보에 대한 우려가 강화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50.5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긴축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날 강세를 보였던 경기 민감 업종들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들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테마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1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2.88%), SK하이닉스[000660](-2.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2%), LG화학[051910](-2.47%), 삼성SDI[006400](-1.59%) 등 시총 5위 안에 드는 전 종목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2.24%), 철강 및 금속(-1.52%), 전기·전자(-1.61%), 비금속광물(-1.61%), 서비스업(-1.42%) 등이 내림세다. 보험(0.08%)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5포인트(0.95%) 하락한 785.8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1.33%) 내린 782.83에 출발한 뒤 780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 2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8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3%), 에코프로[086520](0.40%), SM엔터테인먼트(0.24%), JYP엔터테인먼트(3.70%) 등은 상승 중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6%), 엘앤에프[066970](-1.60%), HLB[028300](-4.02%), 카카오게임즈[293490](-0.62%) 등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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