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대 대변인, '親민주당 성향' MSNBC 시사대담 진행

입력 2023-02-22 04:48
바이든 초대 대변인, '親민주당 성향' MSNBC 시사대담 진행

젠 사키 "바이든이 비판받아야 할 경우엔 비판할 것"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첫 대변인을 지낸 젠 사키가 미국에서 친(親)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MS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을 단독 진행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MSNBC가 다음 달 19일부터 사키 전 대변인이 진행하는 '인사이드 위드 젠 사키'라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보도했다.

매주 일요일 정오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NBC의 '미트 더 프레스'나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같은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과 비슷한 형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키 전 대변인은 지난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1년 4개월간 재직 후 지난해 5월 사직했다.

이후 사키 전 대변인은 MSNBC와 계약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정치 분야 평론가로 방송에 출연해왔다.

NYT는 사키의 MSNBC 계약에 대해 언론 윤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와 케일리 매커내니가 보수적 정치색을 띠는 폭스뉴스에 합류했을 때 '정치와 언론의 부적절한 밀착 관계'라는 비판을 제기했던 진영이 사키 전 대변인과 MSNBC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MSNBC에는 사키 전 대변인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을 맡았던 시몬 샌더스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키 전 대변인은 "TV 프로그램을 맡는 것은 누구를 대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찬사를 받을만하다면 찬사를 보내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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