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우크라 평화 얘기하면서 전쟁에서 돈 벌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계획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최대 무기 제공자"라며 "미국은 중국이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허위정보를 끊임없이 퍼뜨리는데 그 속셈이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실제로는 전쟁으로 돈을 벌었다"며 "미국 군수기업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많은 돈을 벌었는데, 양심이 있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지막 아프가니스탄인까지 싸워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했는데, 설마 우크라이나에서도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싸우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이 한 일을 확실히 반성하며 불에 기름을 붓고 불난 틈에서 약탈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중국처럼 진정으로 화해를 권고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전날도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에 "전장에 끊임없이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며 "미국은 중국에 명령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4억6천만 달러(약 5천970억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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