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1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KB·농협·우리은행 순
전체 1·2위 전북은행·토스뱅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전체 은행권에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컸던 곳은 전북은행이었고 5대 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는데,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일단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 많다는 뜻이다.
20일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1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KB국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51%포인트(p)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작년 7월 첫 공시 이후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같은 해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1.44%포인트), 우리은행(1.07%포인트), 하나은행(1.03%포인트), 신한은행(0.84%포인트)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4.72%포인트)가 가장 컸고, 케이뱅크(2.15%포인트)와 카카오뱅크[323410](1.25%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40%포인트)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통계에서도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이 1.81%포인트로 가장 컸다.
2∼5위는 NH농협은행(1.69%포인트), 우리은행(1.59%포인트), 하나은행(1.44%포인트), 신한은행(1.33%포인트) 순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낮췄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규 대출이 감소한 반면 신용대출은 늘어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지금도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달 시행한 최대 1.30%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26일부터 적용돼 2월 예대금리차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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