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짱서 외국인, 맹견에 물려 중상…여행객 주의 요망
이두근 등 파열돼 병원서 수술…전역서 유사 사고 빈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유명 관광지인 나짱에서 외국인이 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19세인 외국인 남성은 전날 오전 6시 나짱 빈히엡 구역에서 무게 20㎏의 맹견에 팔과 다리를 물린 뒤 길가에 쓰러졌다.
이에 같이 있던 친구가 나서 개를 쫓아내려고 했으나 결국 본인도 공격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행인들이 개를 쫓아내는 데 5분이 걸렸다"면서 "전에도 이 개는 환경미화원과 행인들에게 달려든 적이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현재 카인호아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의 의사인 쩐 바오 아인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오른팔 이두근이 파열되고 손과 허벅지도 큰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공안은 개 주인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전역에서는 행인들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를 밖에 풀어놓을 경우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나짱은 중부의 다낭 및 남부 푸꾸옥과 함께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베트남 여행지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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