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탄도미사일에 "즉각적 위협 아니다…韓 방위공약 굳건"
인태사령부 성명 "北 WMD, 정세 불안정 초래…美, 동맹과 긴밀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은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의 인력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를 전술핵 공격 수단인 600㎜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며 방사포탄 4발이면 적의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한미 군이 연합 비행훈련을 통해 강력하게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한미는 전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 비행을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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