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엑스포 유치 사우디와 접전…진다는 생각 안해"

입력 2023-02-19 12:00
박형준 "부산엑스포 유치 사우디와 접전…진다는 생각 안해"

4월에 BIE 실사단 부산 방문…"실사 준비 잘 되고 있다"

"경제효과 월드컵·올림픽 2∼3배…적자 가능성 거의 없는 플랫폼 사업"



(부산=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사실 지금 진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을 대비해 '재수' 또는 '삼수'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유치 성공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실적과 실사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유치 과정을 복기해보면 초기에는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탄력이 붙어서 많은 나라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유치전에서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꼽힌다.

최근 판세에 대해 박 시장은 "작년 이맘때쯤에는 사실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1년간 열심히 뛴 결과 지금은 지지 의사를 암묵적으로라도 표현한 나라 숫자가 사우디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 결과 등을 보고 7∼8월 이후 결정하겠다는 나라가 다수여서 지금 판세가 어디로 기울었다고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하는 지지세는 거의 사우디와 팽팽한 접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너무 과하게 이야기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현실과 맞지 않게 비관적 인식을 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며 "나머지 9개월 정도 우리가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IE 실사단은 3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4개 후보국 실사에 나선다. 한국 방문은 4월 2∼7일 예정이다.

후보국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BIE가 작성한 실사 보고서는 모든 회원국에 회람되어 개최국 투표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박 시장은 "4월 실사를 열심히 준비해 실사단에 감동을 줘야 할 것"이라며 "실사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사단이) 보는 게 인프라가 갖춰졌냐, 여러 숙박 시설이 있느냐, 부지가 적합하냐, 시민이나 국민 열기가 어떠냐, 중앙 정부 협력이 어떠냐 등인데 여기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 손색없이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실사단 평가 항목 중 엑스포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부산시는 BIE 실사단 방문 전후를 '엑스포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선다. 재계도 이 기간 실사단 초청 행사를 열고 국내외 홍보 인프라를 가동해 열기 확산에 힘을 보탠다.



한편 박 시장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엑스포 개최국이 어떤 이득이 있냐고 물었는데 "똑똑하게 5개로 답을 줬다"며 그 결과를 소개했다.

챗GPT가 내놓은 답변은 ▲ 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적 이익 확대 ▲ 국가 브랜드 상승 ▲ 새로운 기반 시설 확충 ▲ 지역 경제 활성화 ▲ 건물과 시설이 엑스포 이후에도 문화·역사 유산으로 자리매김 등이라고 한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챗GPT 설명이 '정답'이라며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되면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 7대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 효과가 2∼3배 나는 것으로 그동안 역대 엑스포를 통해 확인됐다"며 "참여국이 자기 돈을 갖고 와서 짓는 플랫폼 사업이기에 적자를 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엑스포 개최로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총 61조원 규모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은 부산에 지역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부산이 동북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물류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엑스포 유치 필요성에 국민이 적극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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