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격추 中 정찰풍선' 잔해 회수 종료…분석작업 본격화(종합)

입력 2023-02-18 06:53
수정 2023-02-18 10:31
美, '격추 中 정찰풍선' 잔해 회수 종료…분석작업 본격화(종합)

마지막 잔해 FBI 연구소로…또다른 3개 비행체 "회수 불가능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군은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 회수를 완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이날 "잔해의 마지막 부분을 버지니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수 작업은 전날 종료됐으며 해군과 해양경비대 선박도 철수했다고 북부사령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회수 작업이 진행되던 해상 및 상공에 취해진 안전 조치도 해제됐다.

앞서 미군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지난 4일 동부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상에서 격추했으며 그 이후 회수작업을 벌여왔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풍선의 잔해가 약 2.25km 넓이의 지역에 흩어졌으며 수심 50ft(약 15m)에 떨어진 잔해 위치를 무인잠수정과 음파탐지기를 활용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군은 중국 정찰풍선의 풍선(천) 구조물, 센서와 전자장치 일부 등도 수거하고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분석 작업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연구소에서 작전기술 담당 부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진행하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잔해 분석 결과 해당 물체가 중국 풍선이라는 결론을 강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중국 정찰풍선 격추 이후인 지난 10∼12일 잇따라 격추한 3개의 미확인 비행물체를 회수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주 북부의 차가운 얼음 바다와 극도로 나쁜 겨울 날씨, 호수의 깊이 등 악조건을 거론하며 "이처럼 힘든 조건에서는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회수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 3개의 비행체가 누구 소유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면서 민항기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도에 있었고, 민감한 군사 지역 위로 날아갈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기존에 밝혔던 격추의 당위성을 반복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데 이어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각각 격추한 바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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