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中인민보험 당서기 면직…금융권 정풍 거세지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 국유 금융기관 두 곳의 최고위 인사에 대한 당 서기직 면직 결정이 같은 날 발표되면서 중국 금융계에 '정풍 바람'이 거세질지 관심을 모은다.
중국 최대의 국유 손보 회사인 중국인민보험그룹은 17일 그룹 회장 겸 당 위원회 서기인 뤄시를 당 위원회 서기직에서 면직하는 당 중앙의 결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인민보험그룹은 면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뤄 회장이 자신의 어록을 직원들에게 암송하게 하는 등 개인 숭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온라인 공간에서 최근 제기된 바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주요 국유 상업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도 같은 날 은행 회장 겸 당 위원회 서기인 류롄거를 당 위원회 서기직에서 면직하는 당 중앙의 결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역시 면직 사유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들 면직 발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금융 산업 분야에서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 외에도 중국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 회장이 최근 돌연 연락 두절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또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수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왕빈 전 중국생명보험 회장에 대해 기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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