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카자흐스탄, 유목민 이동주택 100여채 전달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은 튀르키예 강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카자흐민족의 전통주택인 유르타 100여 채를 전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카진포름이 보도했다.
유르타는 카자흐스탄 민간 구호단체들이 조성한 모금액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써 이 중 일부는 이미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카흐라만마라슈에 도착해 카자흐스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설치되기 시작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유르타 84개를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며 "2천만 텡게(약 5천500만 원) 이상 모인 구호 성금으로 우선 유르타 45채와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고, 기업인들이 내놓은 성금으로 50여 채의 유르타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현장에서 활동하는 카자흐스탄의 한 자원봉사자는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 유르타 내부를 살펴본 후 "추운 날씨 속에서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이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르타 내에 난방장치와 침구류 등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며 더 많은 국민들이 구호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카자흐스탄 정보사회개발부는 언론 브리핑에서 튀르키예에 강진이 발생한 직후 비상사태부 소속의 구조 인력과 의사를 긴급 파견했고, 국가자원봉사자 네트워크와 적십자를 통해 115t의 인도주의 물품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액은 이미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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