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후 최대 재건 프로젝트"…우크라이나 조달시장 열린다
조달청 설명회에 기업 300곳 참석…우크라 대사 "최적의 조건 제시"
EU·유엔 등 국제기구 통한 공공조달 접근 전략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내 기업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조달시장 진출 방안을 안내하는 설명회가 열렸다.
조달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우크라이나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관계 기관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삼부토건[001470], 쌍용전기 등 기업 300여곳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교육지원, 난방용품, 의료설비 등 단기 조달부터 전후 복구, 인프라 재건 등 장기 조달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참여 전략이 소개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설명회에서 "우크라이나 복구 프로그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재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방위산업, 농업, IT산업, 재생에너지, 물류 개발, 건설 등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과 관련된 투자를 위해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발 분야의 모범 사례를 적용해 새롭고 현대적인 혁신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디아 비건 우크라이나 경제개발무역부 차관은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공조달플랫폼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의 참여를 촉구했다.
비건 차관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공공조달플랫폼을 통해 외국 기업이 계약한 규모는 129억 흐리우냐(4천500여억원) 수준이며 전체 입찰업체 중 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로 큰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투자 부문은 식품, 연료, 의료장비, 건설 서비스, 농산물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건설이 투자 부문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이나 국제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 공공조달시장에 접근하는 전략도 소개됐다.
김만기 KAIST 경영대 교수는 "유럽연합이나 유럽부흥개발은행, 세계은행, 유엔 등을 통해 공공조달 시스템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며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는 다양하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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