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원장 "페이스북, 마약판매·인신매매에 악용"
저커버그 메타 CEO에 서한 보내…"긴급 조치 필요" 촉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가 라틴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마약판매와 인신매매에 이용되고 있다며 미국 상원의원들이 메타에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의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등 상원의원들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긴급한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메넨데스 위원장과 함께 팀 케인(버지니아주), 태미 볼드윈(위스콘신주),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네바다주) 등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메타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등 개발도상국에서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에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이 이용되고 있지만, 메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타는 페이스북과 왓츠앱이 개발도상국의 인신매매 및 마약 밀매 활동 지원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의 불법 행위는 미국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범죄가 서반구 전역의 공동체에 끼치는 막대한 피해를 고려할 때 메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메타가 이런 상황에 새로운 관심과 자원을 즉시 투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인신매매와 마약 밀수에 메타 플랫폼이 이용되는 것을 막고 그에 따른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가 어떤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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