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주력사업→주축산업·미래신산업 나눠 맞춤형 지원

입력 2023-02-16 08:00
시도별 주력사업→주축산업·미래신산업 나눠 맞춤형 지원

주축산업은 바이오소재·헬스케어·지능형IT…미래신산업엔 UAM·SMR·6G위성통신 등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지역 주력산업 지원전략을 바꾼다.

시도별로 지정하는 주력사업을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 분리해 정하도록 하고, 지원 방식도 산업별 특성에 맞게 개편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각 시도는 3∼4개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기술 성숙도와 산업 기반 등을 고려해 주력사업을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 분리해 선정하게 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48개의 지역 주력산업은 주축산업 41개와 미래 신산업 19개로 재분류된다.

주축산업은 기술 성숙도가 높고 지역에 산업 기반을 갖춘 산업을 뜻한다.

천연물바이오소재, 바이오헬스케어, 지능형IT부품, 첨단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다.

미래 신산업은 지역 내 산업 기반은 부족하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 선정되는 분야다.

구체적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5G·6G 위성통신, 유전자·세포치료 등이 있다.

중기부는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지원 전략도 차별화한다.

주축산업의 경우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하고 컨소시엄(기업군) 단위의 지원방식을 도입한다.

또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규모를 확대한다.

미래 신산업의 경우 기반 조성에 필요한 장비, 전문인력, 사업화 등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기부는 이번 개편안이 정책 현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 체계를 정비한다.

주력사업 개편 주기를 정례화하고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주력산업선정위원회'(가칭)를 신설한다.

지역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테크노파크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산업과 기업 정보, 성과분석을 위한 지역종합통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비수도권 14개 시도, 테크노파크, 지역혁신기관 등이 함께 '원팀'을 구성해 정책 현장에서 지역주력산업 육성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27일 14개 시도와 지역경제위원회를 열어 지역별 주력산업 개편안을 확정한다.

또 상반기 내 지역주력산업 육성 세부과제를 포함한 '지역중소기업 육성전략'(가칭)을 수립한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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