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로 설정 가능성"
글로벌타임스 보도…"큰 이변 없다면 5%는 넘길 것"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로 설정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15일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2023년 중국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블랙스완(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없다면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5%를 넘길 것이며,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목표치를 6%로 설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례에 비춰 중국 정부는 내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국무원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국은 3월 전인대 당시 '5.5% 안팎'을 목표치로 제시했으나 결국 3%를 기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작년 '3%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필요할 때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낙관적 성장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문은 경제 성장이 가계 소득 증가, 소비 증가로 순차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을 GDP 목표 달성의 관건으로 지목했다.
소비가 GD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5.4%에서 작년 32.8%로 감소했는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 쿠폰 발행과 같은 수단을 쓸 수 있지만 그런 수단의 소비 장려 효과는 충분히 크지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을 수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결국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가계 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계 소비 촉진의 핵심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올해 고정자산 투자가 중국 GDP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중 정부가 지원하는 인프라 투자가 올해 경제 성장 견인에 가장 중요한 역할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또한 부동산 투자가 정부의 부동산 투자 안정화 조치들 때문에 안정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부동산 투자가 올해 GDP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작년 수출이 중국의 GDP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올해는 암울한 세계 경제 전망을 비롯한 큰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이 중국 경제 성장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과학원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대로 전망하는 등 중국발로는 5∼6% 성장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해외 기관의 전망을 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작년 말 중국이 올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은 4.3∼4.9%의 전망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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