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줄어들던 원자력 전공 인력, 지난해 증가세 전환
과기정통부, 원자력 전공 인력 현황 발표…최근 5년간 감소 뚜렷
주요 기업 "원전 건설·미래 시스템 개발에 2026년까지 3천명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전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펴는 동안 감소세가 뚜렷했던 원자력 전공 인력이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원자력 전공 인력 현황과 향후 5년간 주요 기업 인력수요 전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국내 원자력 전공대학 17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자력 전공대학의 원자력 전공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은 지난해 기준 2천229명으로 전년 대비 64명 늘었다.
이는 2017년 2천777명을 정점으로 매년 가파르게 줄기 시작해 2021년에는 80% 수준인 2천165명까지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신입생의 수가 2021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력 전공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 수는 2017년 874명에서 2020년 666명까지 떨어졌지만 2021년 681명, 지난해 685명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원자력 전공 신입생과 재학생 감소 시점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와 맞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신입생 수는 110명, 재학생 수는 250명 줄어들며 2014년 첫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원자력 분야 주요 기업들도 향후 5년간 3천 명 가량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자력 분야 사업을 수행하는 113개 기업 및 기관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2천948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요 전망치를 분야별로 보면 원전 설계·건설 분야가 1천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전 운영·정비 분야가 837명,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 분야 212명, 원자력 안전·해체 및 방사선 분야가 712명으로 나타났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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