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마트 목표가 줄상향…"할인점 사업 성장 예상"

입력 2023-02-15 09:59
증권가, 이마트 목표가 줄상향…"할인점 사업 성장 예상"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가는 15일 할인점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마트[139480]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13만원→15만원), 대신증권(12만2천원→13만원), 신한투자증권(12만원→13만원), 삼성증권(10만4천원→12만2천원), 현대차증권(11만원→12만원), 교보증권(13만원→14만원), 다올투자증권(12만원→14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전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사업부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할인점(이마트)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억원 늘었다. 신규 오픈 매장을 제외한 기존 할인점은 4분기 매출신장률 7.8%를 기록하며 10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마트 산업 규모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오른 3.2%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외식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의 마트 장보기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 산업의 양호한 성장으로 이마트의 GPM(매출총이익률·마진율)은 개선세를 보이면서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커머스 구조조정의 수혜가 실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했다"며 "할인점 외에 이커머스 적자 축소,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마진 개선 등도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지난해부터 물살을 타고 있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도 이마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이마트의 월 매출은 320억원, 연간으로는 3천840억원이 늘어나고 기존점 성장률은 3∼4%포인트가량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유료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에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객 락인(이탈 방지)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객 데이터축적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이마트의 주가는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5.27% 오른 11만5천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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