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늦게 올해 전략비축유 2천6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예산법과 육상운송정비법(FAST) 의무 조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역대 최대인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4월 1일~6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스톤엑스의 에너지 팀은 "몇 년 전부터 의회의 자금 조달을 위해 의무 매각이 이뤄져 왔다"라며 다만 지난해 대규모 방출 이후 "과거보다 매각 물량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축유가 대규모로 방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의무 매각이 취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비축유 물량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많은 사람이 올해 방출은 취소되고, 비축유 재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시장을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시장이 비축유 2천600만 배럴을 받게 됐다"라며 "해당 발표 이후 가격이 즉각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250만 배럴 증가한 하루 9천955만 배럴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또한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했고,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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