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시리아 반군지역 구호단체 하얀헬멧 "생존자 수색 곧 종료"
사우디 항공기 구호품 싣고 시리아 공항 도착…"내전 발발 후 처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이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
라에드 알살레 하얀헬멧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현장 상황이 생존자가 더는 없다는 것으로 보여주지만, 우리는 모든 곳에서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자를 찾는 작업은 이제 곧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식 명칭으로 '시리아시민방위대'(Syria Civil Defense)를 쓰는 이 단체는 흰색 헬멧을 쓰고 활동한다는 점에서 '하얀헬멧'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튀르키예 강진 이전에 이 단체는 내전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 등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여왔다.
각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직접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부군 장악 지역이자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공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공기가 구호품 35t을 싣고 도착했다.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사우디 항공기가 시리아 영토에 착륙한 것은 내전 시작 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랍연맹(AL)은 2011년 내전 발발 후 시리아를 퇴출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끊었다.
이번 강진과 관련해 사우디는 시리아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 모두에 구호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얀헬멧은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보낸 구호 물품이 지난 2∼3일 사이 속속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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